책 읽기 [내 운명의 비밀] : 명리 입문

내 운명의 비밀 - 용신과 관련한 참고 사항

루이 사주 명리 2025. 11. 19. 17:00

 

 

용신 활용 참고 사항

 

관살혼잡(官殺混雜)

 

사주 상담 시장은 여성들이 점령하고 있다. 아마 80% 이상은 족히 될 것이다. 그들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고객이 된다. 예전에는 그랬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자신의 사주와 운을 물으러 오는 여성 고객들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질문의 주어가 남편이나 자식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점이 달라졌다. 어쩔 수 없는 것은, 여전히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남자와 관련된 이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직장운, 학업운 등 사회 활동에 관한 문의가 물론 많아졌지만 결혼운, 자식운으로 이야기가 수렴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주어는 바뀌었지만 주제는 그대로라는 것이다. 시대가 바뀐 것을 실감하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한 것은 여전히 여전하다는 것도 실감한다.

 

여자로서는 소위 ‘관살혼잡(官殺混雜)’이라는 것이 자신의 사주에 들어있으면 문란하고 성 개념이 없는 여자로 오해받지 않을까 걱정한다. 관살혼잡이라는 것이 남자관계가 문란하고 남편 복이 없고 스스로 외정을 통해 망신당할 여자의 사주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댁에서 궁합이라도 본다면 낭패가 아니겠느냐 묻는다. 관(官)이 여성에게는 남편이므로 관(官)의 입장에서는 겁재(劫財)인 편관(偏官, 殺)이 같이 있는 것이니 남자가 많고 한 남자에게 만족 못 하는 여자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운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관과 살이 사주에 많으면 정말로 남자관계가 복잡해 인생이 고단할까?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라고 말하면 정답이다. 그리고 관살이 많이 혼재되어 있으면 인생의 키워드가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그럴 만큼 매력적인 여자라는 뜻이다. 남자는 평생 다른 여자 생각 없이 사는가? 마찬가지다. 극단적 관살혼잡 사주인 여자들이 매력적인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화류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다면 화류계 여성 중에 관살혼잡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적은 것 같기도 하다. 관과 살이 강하다는 것은 자신을 극하는 성분이 많다는 것이고 자기 절제, 통제 등에 있어서 남보다 더 월등하다고 볼 수도 있다. 관살혼잡인 여자에게서 우리가 흔히 아는 관살혼잡과 반대의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다. 군인, 남자학교에서 일하는 교사, 경찰 등등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조직에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사주이기도 하다.

 

어떤 경우가 관살혼잡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대개는 천간에 관(官, 정관)과 살(殺, 편관)이 함께 있는 경우로 한정한다. 월지가 정관이나 편관이고 천간에 관과 살이 함께 있는 경우는 그 기운이 아주 강하다. 그 외에 지지와 천간에 하나씩 있거나 월지에 하나 천간에 하나 있는 경우는 관살혼잡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관살혼잡 사주가 너무나 많아지기도 하고 격(格)을 중심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천간의 상황만이 관살혼잡을 논할 수 있다고 본다.

 

庚甲癸辛

OO酉O

 

위의 사주는 전형적인 관살혼잡의 사주이다. 갑목 일간이 월지 유금을 두고 있고 유금의 지장간 경금과 신금이 모두 천간에 투출되어 있다.

 

 

관살혼잡이 과거에는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보자. 알다시피 사주는 양반들의 것이었다. 평민 이하 계급의 사람들에게는 직업선택의 자유와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을 극도로 억압하던 조선시대에는 여자에게 직업이란 기생이거나 빈천한 계층의 남편을 도와 일을 하는 정도였다.

 

관살혼잡된 사주를 가진 남자 양반은, 관은 문(文)을, 살은 무(武)를 의미한다고 보면 ‘문무에 두루 능하다.’라고 좋게 보았을 수도 있고, 가진 재주가 많아 딱히 한 우물을 파지 못할 테니 ‘직업에서의 부침을 겪겠다.’라고 안 좋게 보았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여자의 사주를 두고 관살혼잡을 논할 때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한다.

 

격으로 보면 남자건 여자건 관살혼잡은 파격(破格)이다. 즉, 사주가 관격을 이루었는데 살이 있으면 파격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관살혼잡의 사주가 완전히 귀(貴)하게 된 경우도 있다.

 

己壬戊甲

OO午O

 

관살혼잡 되어있는 사주다. 그러나 살(殺) 무토를 연간 갑목이 극해서 관 기토가 깨끗해졌다. 관살혼잡이었지만 관이 더욱 빛이 나게 되었다. 시간(時干)의 기토가 빛이 나니 말년복이 대단하겠다. 오화 중의 기토가 투출해 재격에서 변격한 관격인데 그 관이 살아났으니 크게 발복할 사주라고 할 수 있다.

 

 

생극의 순서에 따른 길흉

 

여섯 종류의 격을 보았다. 길신(食神, 財星, 正官, 印星)이 용신이면 순용하고 흉신(傷官, 偏官)이 용신이면 역용한다. 격이 정해지면 사주 안에 글자 배치에 따라 그 격이 인생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순서에 따라 본다. 같은 구성이라도 어느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삶의 여정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월지가 같고 천간에 있는 글자가 같은데 그 배합에 따라 길흉이 갈라지고 선후(先後)의 차이가 생긴다.

 

戊甲丁O

OO酉O

 

갑목 일간이 월지 유금을 둔 정관격이다. 용신이 투출하지는 않았지만 왕지(旺地)가 월지이니 그 자체로 격이 된다. 상관 정화가 월간에 있다. 상관이 천간에 있어 격인 정관을 깨고 있지만 설기(洩氣)하는 기운인 편재 무토가 시간에 있다. 재성이 뒤에 있어 상관의 기운을 뺀다. 상관견관(傷官見官)하고 있으니 귀한 사주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인생의 후반부에는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문제는 순서가 바뀐 경우다. 만약 정화와 무토의 순서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

 

丁甲O戊

OO酉O

 

이 경우에는 인생의 전반부에는 편재 무토가 정관을 생하는 재생관(財生官)의 수려한 흐름으로 간다. 그러나 나중에는 상관 정화에 의해 정관이 다치게 되는 불리함이 있다. 상관이 생재(生財)하기에는 연(年)과 시(時)의 거리가 멀다. 따라서 상관은 이 명주의 말년에 정관을 극하는 역할만 한다. 말년이 좋지 못할 수 있다. 생하고 극하는 순서가 다르면 팔자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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