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내 운명의 비밀] : 명리 입문

출생의 비밀 - 2

루이 사주 명리 2025. 7. 28. 20:00

 


세상이 사주 명리에 던지는 질문들이 있다. 어떻게 우연히 태어난 시각으로 그 사람의 운명을 논할 수 있는가? 같은 날 태어난 사람들이 같은 삶을 살지는 않는데 사주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이 책을 쓴다.

 

1983년 백영관 선생이 쓴 [사주정설]의 서문 중 일부를 옮긴다.

 

“과학적 가설과 검증을 통해 철저히 논리로만 말하는 물리학계에서 양자역학은 미신인가? 분명히 존재하나, 확인하려고 하면 그 존재는 부존재일 수 있다는 이론이 물리학계의 명제가 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과학의 비약적 발달에 의하여 종래 통설이던 원자설이 전자설로 옮아가고, [하이젠베르크의 원리]가 공표되고, ‘확정설’로부터 ‘불확정설’로 전진함에, 세계의 사조는 필연성과 우연성의 문제를 깊이 따지게 되고, 오늘날에 와서는 우연성을 보다 중요시하는 경향이 농후하게 되었다. (중략)

사실 우리 인간들처럼 우연에 지배되고 있는 것도 드물다. 인간은 그 시작 즉 출생부터가 우연이다. (중략) 이 우연이라는 사실을 숙명 또는 운명이라고 부른다. 이 우연, 숙명과 운명의 발견은 인간의 회의(懷疑)와 사색(思索)의 첫걸음이었다. 거대한 운명의 작용력에 대하여 인간의 지력(智力)은 대항조차 할 수 없는 것인가? 숙명을 숙명으로만 체념하고 그에 순응해야 할 것인가? (중략) 숙명의 본질이 우리가 과학적 방법으로 감각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필연성 너머에 있는 우연성에 있음을 밝히고, 이미 현상화한 우연을 소급하여 이를 변환(變換)치는 못하더라도 이와 같은 우연을 낳게 한 유인력(誘因力)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구명하여 그 정체를 파악함에 의하여, 이후에 닥쳐올 우연성을 인간생활에 이용하려고 기도했다.

이런 기도는 우리 세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 밤하늘의 별을 보고 점(占)을 치는 그 이전부터 있었다. 운명에 대한 항거(抗拒) 즉 우연성에서 어떤 필연성을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과 연구의 역사는 길고 그 방법도 가지가지다. 이런 연구 중에서 우리 인간에게 가장 우연적 현상으로 간주되는 출생이라는 사실을 그 대상으로 한 것이 사주추명학(四柱推命學)이다.”

(출처: [비전 사주정설], 백영관 저, 명문당 편, 1983)

 

참고로 이 책은 일본 명리학의 거두 아부태산(阿部泰山, 아베 타이잔)의 이론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저자 백영관의 이름은 필명이고 실제로는 1933년생 검사 출신 법조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대 자평명리의 교과서인 자평진전(子平眞詮)의 해석 논리와는 조금은 다른 방식을 설파하지만, 여러모로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으니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우리는 이미 불확실성, 우연성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을 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명리의 이론을 폄훼할 근거가 사라진 것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MBTI나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분석하는 것에 비하면 사주 명리가 훨씬 과학적이며 정교하다. 사주 명리는 음양오행 자연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사주가 통계학이라는 인식도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자연철학에 근거한 이론 중에서 실제 삶에 적용했을 때 너무나 맞지 않는 것들은 배제하고 잘 맞는 이론을 취하며 변화해 왔으니 반은 맞는 것이고, 음양오행 자연철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삶을 이해하려는 것이니 반은 틀린 것이다.

 

태고로부터 내려오는 철학에 기반한 명리학은 사주팔자라는 기호로 인간의 삶을 파악하고자 하는데, 그 종류만 518,400가지나 된다. 거기에 남녀가 구별되니 1백만이 넘는 가짓수를 가지고 있는 이론이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과연 같은 삶을 살까? 2023년 우리나라에는 약 23만 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하루에 630명꼴이고 두 시간 간격으로 나누면 52명이 되니, 사주가 같은 사람은 52명인 것이다. 남녀로 나누면 26명이 된다. 그 26명의 사람은 같은 인생을 살아갈까?

 

쌍둥이는 어찌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많은 논리가 등장한다. 그 쌍둥이 각각이 마주하는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사주를 가지고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같은 날 집을 나서도 같은 길을 가지 않고 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수많은 불확실성에 그들의 운명이 갈라진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삶을 사는 데에는 결국 다른 사주를 가진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가 영향을 미치며, 순간순간 닥쳐오는 선택에 있어서 우연히 다른 선택을 함에 따라서 벌어지는 삶의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사주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기본적인 성격의 틀이며 생각의 방식이고 행동의 양태다.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것들은 유사할 것이다. 다가오는 운의 기운도 같지만 그 운에서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은 바뀌게 된다.

 

사주는 사람만 본다. 사람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 무인도에 사는 사람이 영원히 무인도에 살 것 같으면 사주를 볼 필요가 없다. 자연환경에만 영향을 받는 동물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사주는 보지 않는다.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만 사주가 의미가 있다. 그래서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의 삶이 다른 것이다.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이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사주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사주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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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비밀 | 루이 - 교보문고

내 운명의 비밀 | 같은 날 태어난 사람이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그래서 사주는 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때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운명은 달라진다. 어쩌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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