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내 운명의 비밀] : 명리 입문

음양과 체용(體用)

루이 사주 명리 2025. 8. 8. 20:00

 

사주 명리는 맞추고 못맞추고의 문제가 아니라 했습니다. 상담의 영역입니다. 우주의 원리로부터 출발한 자연철학을 근간으로 불확실성과 우연성의 문제를 운명에 대입하여 각 개인의 성정과 삶의 길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명리의 이론을 바탕으로 개인의 운명의 비밀에 접근하고 그들을 위로하고 자신감을 북돋우고 타이밍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음양과 체용

 

어떻게 하면 사주팔자를 볼 수 있을까 하고 이 책을 읽고 있을 텐데 골치 아픈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서운하겠다. 하지만 앞부분의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면 사주가 새롭게 보일 것이고 명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주 명리를 공부하려는 사람은 그 근원적 생각을 하면서 철학적 기초를 단단하게 해 두는 것이 좋다.

 

음과 양은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위상에서 생겼다. 우주의 자기장도 음과 양의 작용으로 발생한 것이다. 지구는 북극과 남극을 중심으로 자기장의 파장이 흐르며 자전과 공전을 한다. 그 에너지는 음과 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운동으로 전환되어 늘 일정한 궤도로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 사계절이 일정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진행한다. 음과 양이 일으키는 작용과 반작용이다. 우리 인간들도 그 변화와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음과 양의 자연의 법칙이 만들어진 지 137억 년 뒤에나 생겨난 부산물일 뿐이다.

 

 

태극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자. 음과 양이 한 덩어리 속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음과 양은 한 덩어리이며 그 음과 양을 가두고 구분하는 테두리가 태극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양을 검은색이라고 한다면 맨 위에서 겨우 생겨나 아래쪽으로 갈수록 기세가 강해지고 제일 아래에서 극에 달한다. 양(陽)이 가장 절정에 이르는 순간에 음(陰)이 태동한다. 음의 기운 또한 위로 상승하며 양과 같은 방식으로 강해진다. 양(陽)이 죽는 곳에서 음(陰)이 생기고 음(陰)이 죽는 곳에서 양(陽)이 생긴다. 이를 음생양사(陰生陽死) 또는 양생음사(陽生陰死)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순환 반복하는 것이 음양의 운동이다. 음과 양의 작용은 모든 만물에서 일어난다. 음은 다시 음과 양으로 분화되고 분화된 음도 다시 음과 양으로 분화한다. 이것을 주자학에서 응용한 것이 이(理)와 기(氣)로 우주 만물을 설명한 것이고, 명리학으로 넘어오면서 체(體)와 용(用)으로 설명한다. 체용론을 바탕으로 개인의 명과 운을 보게 되었다. 이기론이나 체용론은 결국 같은 음양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음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해와 달 같은 대비되는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하늘의 기운에도 양적인 것과 음적인 것이 있다. 해도 달도 차고 기운다. 남자를 멸종시키면 여자가 분화하여 다시 남녀로 나뉠 것이다. 밝은 것이 양이고 어두운 것이 음이었는데, 어둠이 사라지면 밝은 것 중에서 더 밝은 것이 양이 되고 양이었던 밝음은 이제 음이 된다. 상대적인 개념이다. 음양을 한 몸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몸이 나뉘면 다시 음과 양이 생겨 합일한다. 그러므로 음과 양은 혼자서 존재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하나가 될 수도 없다. 음과 양은 고정적 개념이 아니다. 변화의 개념이다. 우주 안에 있는 모든 것에 존재한다.

 

 

단순하고 이분법적으로 보는 것이 음양이라고 하면 얼마나 쉽겠는가? 음양은 철저히 상대적이며 끝없이 변화한다. 명리학에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체와 용의 개념을 학문의 근간으로 삼았다. 음과 양의 개념에서 파생된 체와 용은 음과 양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음과 양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인식론이다. 체(體)는 본질이고 근원적인 것이며 용(用)은 그것의 작용 및 그것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본다. 즉, 체(體)밖에 없던 무극의 상태에서 태극이 터져 나와 용(用)으로 작용한다. 태극이 체라면 음양이 다시 용이 된다. 음양은 분화한다. 음이 체라면 양은 용이 된다. 음양이 본질적 구분이라면 체와 용은 관계적 그리고 활용적 측면에서의 구분이다.

 

음과 양, 체와 용의 개념을 이해하였다면 사주팔자를 공부할 준비가 된 것이다. 이해하지 못했어도 그런 것이구나 알고 넘어가면 된다. 평소 많은 독서를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히자.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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